과월호 보기 김대만 목사 (Youth&Community Ministry)
스마트폰이나 태블릿(tablet: 비석, 비석 모양의 종이 상자, 평판 형태의 전자 기기) PC를 보며 밥을 먹다가 엄마한테 혼난 적이 있나요? 늦은 시각까지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몇 시간 못 자고 학교에 간 적은 없나요?
지금까지 미디어 없는 세상은 없었다
SNS에 공유된 게시 글을 보다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사진 두 장을 발견했어요. 한 화면에서 나란히 배치돼 하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두 사진이었죠.
첫 번째는 2022년의 사진으로 어린이 한 명이 식탁에 앉아 시리얼을 먹으며 태블릿 PC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어요. 두 번째는 1972년의 사진으로 주인공 어린이가 자신이 먹고 있는 시리얼 그릇 앞에 시리얼 상자를 세워 놓고는, 상자 뒷면에 빼곡히 적힌 글을 집중해서 읽고 있어요.
두 사진은 50년이라는 큰 시간 차이를 보이지만, 아침 식사 시간에 태블릿을 통해 소식과 정보를 얻고 있는 모습을 똑같이 보여 주고 있어요.
사람은 참 신기해요. “난 공부가 제일 싫어요”라고 말하는 사람도 끊임없이 보고 듣고 읽으면서 지식과 정보를 받아들여요. 교과서 위주의 공부나 중간고사 시험 공부, 학원 테스트를 위한 공부를 싫어할 뿐, 내가 좋아하는 분야나 관심을 갖는 주제의 정보는 끊임없이 추적해서 내 것으로 만들죠.
미디어 시대에 미디어 이해하기
생존이나 생활, 놀이나 즐거움을 위해 정보를 얻는 통로는 예나 지금이나 동일하게 ‘미디어’예요. 우리가 사는 세상의 정보들은 미디어를 통해 전달되죠. 필요한 정보를 바르게 얻기 위해 또한 내가 얻은 정보가 바른 정보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미디어’에 대한 이해가 꼭 필요해요. 미디어를 이해하면 진짜 뉴스와 가짜 뉴스를 분별할 수 있으며,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습득할 뿐만 아니라, 바른 정보를 전달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이 미디어를 어떻게 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을까요? 이 고민을 해결해 주는 좋은 책이 있어요. 아신대학교 교육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의 이수인 교수님이 쓴 책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이에요. 책의 부제는 ‘인포데믹 시대의 그리스도인을 위한’으로, 우리 시대가 ‘전염병처럼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는 시대’라는 사회·문화적 상황을 지적하면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정보를 얻어야 할지, 정보의 매체인 미디어를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해야 할지에 대해 ‘책’이라는 전통 미디어를 통해 설명하고 있어요. 영상 플랫폼을 제1의 미디어로 소비하는 시대에도 책은 여전히 강력한 전통 미디어예요.
복음을 전하는 탁월한 미디어로 살기
이 책은 제목처럼 첫 번째 수업: 미디어 리터러시(Literacy: 독해력, 문해력), 누구냐? 넌!, 두 번째 수업: 접근하기(미디어 접근 능력), 세 번째 수업: 읽기(비판적 해석 능력), 네 번째 수업: 쓰기(창의적 표현 능력), 다섯 번째 수업: 소통하기(사회적 소통 능력)로 구성돼요. 책의 주제가 미디어 ‘리터러시’인 만큼 미디어를 주제로 읽기, 쓰기, 소통하는 방식을 다루고 있죠.
이 책을 통해 정보에 대한 비판적 해석(읽기) 능력을 갖추고, 새로운 정보에 대한 창의적 표현(쓰기) 능력을 기르며, 다른 사람과의 사회적 소통 능력을 높이게 되길 바라요.
친구들은 자연과 성경이라는 미디어를 통해 하나님과 예수님을 만났어요. 이제 책과 인터넷, 사진과 영상, 챗GPT 등의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이 세상에 하나님과 예수님을 전하는 가장 탁월한 미디어가 돼 보세요. 친구들 자신이 세상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가장 힘 있는 미디어임을 꼭 기억하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