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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1월

넌 혼자가 아니야!

과월호 보기 김대만 목사 (Youth&Community Ministry)

“우리는 하나”라는 노래를 들어 본 적이 있나요? ‘외로움도 견뎌 나가겠소. 바보라는 소릴 들어도 좋소. 나를 비웃는 굽이 웃음들을 사랑으로 받아 주겠소’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이 곡은 원래 영국의 포크 송이었는데, 우리나라 가수 윤복희 씨가 가사를 새로 쓰고 편곡한 번안곡이죠. 가사가 복음적이어서 교회에서도 많이 불렸던 노래예요.


외로움을 느낄 때

사람이 외로움을 느끼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어요. 마음을 터놓을 친한 친구가 없거나 가족 규모가 작아지면서 형제자매가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해요. 또한 입시를 목표로 하는 학교와 학원에서 경쟁은 치열해지고 협력하는 친구들이 적어졌기 때문이기도 하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람이 외로움을 느끼는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어요. 원래 첫 사람이었던 아담과 하와는 완전한 공동체로 서로가 있어 외롭지 않았을 거예요. 거기에 더해 아담과 하와에게는 언제나 함께하시는 하나님께서 계셨기 때문에, ‘아담-하와-하나님’으로 연결된 공동체 안에서 이들은 외로울 시간이 조금도 없었을 거예요. 

하지만 아담과 하와의 범죄 이후, 사람과 하나님 사이는 단절됐고 사람은 누구나 외로움을 겪는 존재가 돼 버렸어요. 서로 경쟁하면서 더 높은 위치에 올라가 상대를 정복해야 한다는 의식을 갖게 되자, 홀로 있으면서 외로움을 느끼는 일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 된 거죠.


기적 발견하기

놀이동산과 노래방, 학교와 학원, 교회에 있으면서도 유독 외로움을 겪는 <큐틴> 친구들을 위해 이달에는 맥스 루케이도 목사님의 책 《당신은 한 번도 혼자가 아니었다》를 소개해요. 

이 책의 영어 제목은 《You Are Never Alone: Trust in the Miracle of God's Presence and Power》로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임재와 능력의 기적을 신뢰하라’로 직역할 수 있어요. 원제에 있는 ‘Miracle(기적)’이라는 단어가 눈에 띄어요. 책을 읽으면서 ‘한 번쯤은 세상에 혼자라고 느꼈던 당신을 위한 하나님의 기적들’(부제)은 무엇이 있었는지 생각해 봐요.

이 책의 첫 장은 제목 자체로 전율을 느끼게 해요. ‘1장 우리는 못하지만 하나님은 하신다’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신앙고백일 거예요. 우리는 못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하실 수 있어요.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는 하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진짜 그 일을 실행하세요. 그렇게 되면, 우리의 모든 삶은 ‘기적이 상식’이 되죠. 더 이상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하나님께서 하세요.’ 하나님의 임재와 능력이 나타나는 곳에서 우리는 ‘기적’을 경험할 수 있어요.


내가 너와 항상 함께하리라

맥스 루케이도 목사님이 소개하는 기적의 이야기는, 능력의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2장 삶이 앗아간 것을 하나님이 채우신다’, ‘4장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5장 이 문제, 풀 수 있다’, ‘6장 폭풍 속에서 내가 너와 함께 있단다’, ‘7장 맹인의 눈을 뜨게 하신다’, ‘9장 다 이루었다’, ‘12장 믿으라, 믿기만 하라’ 등으로 이어져요. 

복음서에서 만나는 예수님께서는 ‘불가능’한 사람, 그래서 ‘혼자’라고 느끼던 사람들을 찾아오세요. 그리고 물을 포도주로 바꾸시고, 병에 걸린 아이를 고치시고, 신체적 장애가 있는 사람을 일으키시고, 시각 장애인을 보게 하시고, 많은 사람을 배불리 먹이시더니, 죽은 사람을 살리셨어요. 그러고는 자신도 십자가 위에서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셨어요.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마지막 말씀을 남기시며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고 약속하셨어요. “우리는 하나”의 노래 가사처럼 캄캄한 밤을 지날 때, 우리와 함께하시는 예수님과 날마다 동행하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