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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7월

용기 내어 정의로운 삶을 선택하기

과월호 보기 김대만 목사 (Youth&Community Ministry)

세상에서 가장 공정한 게임은 뭘까요? 바로 ‘가위바위보’예요.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쉽게 참여할 수 있고, 지고 나면 아쉽기도 하지만, 결과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아주 ‘공정’한 게임이죠.


공정을 넘어 정의로

우리 시대에 ‘공정’은 중요한 가치예요. 공정하지 않으면 손해를 입었다고 생각하고, 손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억울한 마음이 들어요. ‘공정’이라는 개념을 ‘정의’(justice)라는 개념과 연결해서 살펴볼게요.

어린이 두 명을 불러 놓고 실험을 해 볼게요. 가위바위보를 시킨 후에 이긴 아이에게는 사탕 열 개를 주고, 진 아이에게는 졌으니까 아무것도 없다며 돌려보내려 했어요. 진 아이는 펄쩍 뛰며 자신도 사탕을 달라고 떼를 쓸 거예요. 

게임에서 이긴 사람에게 보상하고, 진 사람에게 보상하지 않는 것은 공정한 일이에요. 하지만 보상의 규모가 너무 커서 두 사람 사이의 격차가 크게 발생하면 아무리 공정한 일이라도 정의롭지 못한 일이 되기도 해요. 사람들은 우리가 사는 세상이 공정하기를 원할 뿐 아니라, 정의로운 세상이 되기를 기대해요.


안전하지 않지만, 용기를 내기

이달에는 정의로운 삶을 위해 헌신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 《정의를 위한 용기》를 소개해요. 저자인 게리 하우겐은 폭력으로부터 빈민을 보호하는 글로벌 인권 단체 IJM(International Justice Mission)의 설립자이자 대표예요. 저자는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1994년에 르완다 대학살 이후 유엔의 조사국장을 맡아 수사팀을 이끌며 대량 학살 가해자를 재판에 회부하는 데 결정적인 증거를 수집했어요. 이 일로 미국 국무부로부터 ‘인신매매 척결 영웅상’(TiP Hero)을 받기도 했죠. 우리나라의 기독법률가회(CLF)는 저자가 설립한 인권 단체 IJM 사역에 동참하고 있어요.

이 책은 ‘1장 모험이 빠져 버린 여행’을 시작으로 ‘10장 안전을 택할 것인가, 용기를 택할 것인가?’까지 총 열 장으로 구성돼요. 저자는 열 살 때 아버지와 형들을 따라 레이니어산에 갔다가 등산을 포기하고 입구 대피소에 머물렀던 일을 아쉬워해요. 아버지를 따라 산에 올랐다면 모험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웠을 텐데, 모험이 빠지자 지루하고 재미없는 여행만 남았기 때문이에요. 마찬가지로 용기를 내 모험에 도전해야 인생 전체가 즐거워질 수 있다고 말해요.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은 그 구원이 나만 위한 것이 아니라 더 고상한 목적을 위한 것임을 깨닫는 순간이 찾아와요. 그때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무엇을 위해 할 것인가?’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세상의 빛’의 역할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해요. 어느 날 갑자기 주님께서 정의를 향해 나를 부르실 때, 정의를 선택함으로 안전한 장소에 머물지 말고 모험과 같은 인생을 살라고 권하는 거죠.


온전한 사랑으로 두려움 극복하기

저자는 ‘가난한 사람이 겪는 폭력’을 목격하고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에 나서요. 정의를 위한 결정이었죠. 어떤 위험이 따르는지 알더라도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는다고 고백하며, 정의의 하나님을 찾고 정의로운 예배를 드리기 위해 애써요. 

또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이웃을 사랑해야 하는데, 공허한 말로 사랑을 표현하는 것을 넘어서 ‘행동’과 ‘실천’으로 이웃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 주는 삶을 살라고 말해요. “용기라는 선물을 붙잡으라”며 안전한 삶을 살지 말고, “용기를 택하라”고 하죠.

안락과 안전, 통제와 성공을 포기하면, 모험과 믿음, 기적과 예수님을 깊이 아는 지식을 얻게 될 거예요. 정의를 위해 용기를 내보세요. 안전하지만 지루하고 재미없는 인생이 아닌 모험을 가득 찬 인생이 될 거예요. 주님께서 지금 묻고 계세요.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