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2013년 11월

왕자와 거지, 예수님과 나의 이야기

과월호 보기 김대만 목사 (파이디온선교회 특별사역팀)

안녕하세요. <큐틴> 여러분. 동서양을 막론해 고대부터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 중에 ‘왕자와 거지’라는 유명한 이야기가 있어요. 궁궐의 왕자와 불쌍한 거지 소년이 어느 날 우연히 만나게 돼요. 둘은 서로를 쏙 빼닮은 모습에 놀라지요. 자유에 대한 열망을 가진 왕자와 먹고 살 일이 늘 걱정인 거지 소년이 자신들의 처지를 서로 바꿔 살게 되는 이야기에요.

 

왕자와 거지?
이번 달에 소개할 책은 미국 소설가 마크 트웨인의 소설 ‘왕자와 거지’를 모티브로 한, 얇지만 깊이 있는 책 『거지인가 왕자인가』랍니다. 이 책은 하나님과 여러분의 관계를 너무나도 잘 설명해 주고 있어요. 깊이 묵상하면서 읽어나가면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답니다. 솔직히 얘기하면, 이 책은 정말 어려워요. 그래서 읽을 때마다 깊은 묵상과 함께 내용을 곱씹어 보게 됐죠.

 

정말 자리를 바꾸실 건가요?
이 책에서 가장 마음을 울리는 구절은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에 속한 우리의 자리에 대신 오셔서 우리가 그분의 자리를 얻게 된다는 사실’(6쪽)이에요. 하늘나라의 왕자이신 예수님께서 거지보다 못한 존재인 우리를 위해서 자리를 바꿔 주신 거죠. 우리는 거지일뿐만 아니라, 사실은 왕(하나님)의 명령을 듣지 않고 반역한 죄인이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은 우리와 자리를 바꿔 주고자’ 하세요(7쪽).

 

바울의 자리까지 내려오신 예수님
위대한 사도 바울은 처음부터 예수님을 믿은 건 아니었어요. 그가 예수 믿는 사람들을 붙잡고 핍박하기 위해 다메섹이라는 도시로 가고 있던 어느 날, 예수님이 바울을 찾아오셨죠. 예수님을 만난 바울이 두려워하자, 예수님은 바울을 용서하시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해 주셨어요. 그는 다메섹에서의 극적인 사건을 통해 예수님께서 자신의 자리로 내려오시고, 자신은 예수님의 자리로 올려지는 ‘놀라운 삶의 변화’를 경험한 거죠.

 

사랑 그 위대한 이름
왕자의 자리를 거지의 자리와 바꾸시는 예수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대체 왜?’라는 의문이 들지 않나요? 뭔가 그럴듯하고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될 텐데 말이에요. 이 의구심에 대해서 바울은 ‘나를 사랑하셔서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내어주셨습니다’(갈 2:20)라고 말씀하고 있어요(12쪽). 영원한 삶을 약속하시는 하나님의 위대한 자리바꿈의 이유가 그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 때문이라는 거예요. 거지보다 못한 반역자의 자리에 스스로 내려오셔서 우리를 하늘 왕 옆자리인 왕자의 자리로 올리시는 이유는 단 하나, ‘사랑’인 거예요.

 

제 자리를 내어 드릴게요
이 위대한 ‘자리바꿈 찬스’를 사용하고자 하시는 예수님께 여러분의 삶의 핸들을 내어 드리세요. 주님이 여러분의 삶을 직접 운전해 가실 거예요.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15쪽의  ‘눈물을 가득 머금고 계시는 예수님’ 그림으로 액자를 만들어 책상에 올려 두세요. 책상에 앉을 때마다 여러분을 위해 자리를 바꾸신 예수님을 묵상하며 살아가기를 바랄게요. 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