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김대만 목사 (파이디온 선교회, 신언교회 중고등부)
한 손엔 마이크를 들고 다른 쪽엔 문신이 새겨진 팔을 보이며 서 있는 삐딱한 남자 캐릭터가 바로 이 책의 주인공, 서종현(미스터탁) 문화선교사님이에요. 귀여운 표지와는 달리 어둡고 무거운 이야기로 시작되는 이 책. 약간은 후덜덜~ 하죠?
쓰레기(?)였던 선교사님의 지난날
이 책은 저자 서종현 선교사님의 인생 이야기로, 모두 세 파트로 나눠 34개의 작은 이야기들을 담았어요. Part 1의 제목은 ‘나는 구겨진 종이컵’, Part 2는 ‘예수님이 종이컵을 집어 들었다’, Part 3은 ‘내가 다시, 사용되다’예요. 제목들처럼 선교사님은 스스로를 가리켜 ‘쓰레기’였다고 말해요. 중학생 시절, 주변 어른들이 그 어린 학생을 쓰레기 취급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어느 날, 예수님께서 선교사님을 만나 주셨어요. 예수님께서 그를 사용하시면서, 선교사님은 그 누구보다도 훌륭한 삶을 사는 멋진 작품으로 재탄생했죠.
어머니의 피눈물 나는 기도
책은 중학교 2학년 때의 한 사건으로부터 시작돼요. 수업을 빼먹고 갔던 오락실에서 시비가 붙은 한 남자의 칼에 옆구리와 턱 밑을 찔리는 아찔한 사건이 일어났죠. 위급한 수술을 마치자 병원에 도착한 선교사님의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병원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기도를 하셨어요. 그날 일에 대해 선교사님은 ‘어수선하고 시끄러운 응급실인데 이상하게 나지막한 어머니의 기도 소리만이 선명하게 들렸다’(17쪽)라고 기억해요. 기도를 마친 어머니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답니다. “넌 하나님의 기업이다.”
이 프롤로그의 제목은 ‘기도하는 어머니께’랍니다. 선교사님은 쓰레기로 취급받던 자신을 하나님께로 인도한 것은 다름 아닌 어머니의 기도였다고 고백해요. 추천사를 쓰신 고훈 목사님은 문화선교사가 된 서종현 선교사님을 보며 ‘이 역사의 배후에는 어거스틴을 회개시킨 모니카 같은, 어머니의 피눈물 나는 기도가 있었다’(5쪽)고 소개하고 있어요.
군대와 정신병원에서 만난 기적
2007년에 공군에 입대한 선교사님은 폭력적인 성향이 강해 훈련소에서 강제 퇴소를 당하고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돼요. 세상과 단절된, 가장 낮은 그곳에서 선교사님은 예수님을 만났고, 다른 환자들에게 이 기쁜 복음을 전하죠. 마치 영화 <패치 아담스>처럼요. 선교사님은 다른 환자들과 같은 ‘내부인’이었기에 그의 이야기에 많은 환자들이 관심을 갖고 귀를 기울였어요.
청소년들 속으로 들어가다
선교사님은 지금도 ‘내부인’으로 살며 사역하고 있어요. ‘불량 청소년’들이 모인 소년원에서 쓰레기 같았던 자신을 만나 주시고, 천국의 소망을 주시며 꿈을 주신 예수님의 이야기를 전하며 살고 있어요. 자신의 청소년기를 생각하며 오늘도 수많은 청소년들을 찾아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예수님을 전하는 거죠. 청소년들에게 선교사님은 여전히 ‘내부인’이거든요.
거친 아이들을 대하면서 선교사님은 선포합니다. “아이들 속에 사는 사단은 아이들의 약점을 안다. 하지만 나는 사단의 약점을 안다. 이기기에 완벽했다.”(197쪽) 믿음의 싸움을 승리로 이끄시는 하나님과 함께 선교사님은 오늘도 천국과 예수님의 복음을 전합니다. “사단에게 공격당하면 당할수록 천국을 갈망하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치열한 영적 전투에서 날마다 이기는 비결이다.”(241쪽) <큐틴> 친구들, 여러분은 하나님의 꿈이랍니다.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