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2015년 10월

올 가을, 성경 보물섬으로 떠나 봐요!

과월호 보기 김대만 목사 (파이디온 선교회, 신언교회 중고등부)

“성경, 읽어야죠! 그런데 조금만 읽어도 너무 졸리고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요.” 혹시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 아닌가요? 맞아요. 아마도 교회 친구들에게 들어봤거나, 여러분이 직접 했던 말일 거예요. 우리 <큐틴> 친구들 모두 성경을 읽으라고 하시는 선생님과 부모님께 이런 투정 해 본 적 있죠?

 

아버지가 읽어 주는 성경
완연한 가을인 10월을 맞이해 소개하는 책은 신약학자 박형대 교수님이 쓴 『10대와 함께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예요. 저자는 다섯 자녀를 둔 아버지인데, 10대 시절을 힘겹게 지나는 딸들에게 직접 성경을 읽어 주고 가르쳤던 경험들을 모아서 쓴 책이죠. “이 책의 주제는 학문적으로 ‘해석학’이라고 하는데, 신학 중에서도 상당히 어려운 분야지만 10대들이 많이 읽어 주면 좋겠습니다”(5쪽)라는 소망이 잘 녹아져서 모두가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됐죠.

 

캐릭터들이 나누는 대화의 향연  
이 책은 전체가 다 컬러인데다가 수시로 큼직한 삽화가 등장한답니다. 내용은 여행기 형식으로, 1부 ‘가자! 보물섬으로’, 2부 ‘야호! 보물섬이다’, 3부 ‘출발! 나만의 보물을 들고 Go Go~’로 이뤄져 있어요.
이 여행기는 “성경 보물섬이라는 청소년 성경 묵상 캠프에 다녀온 해동청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교회학교 친구인 너구리, 청설모, 고슴도치도 성경에 관심을 갖게 된다. 하지만 성경을 이해하기가 어려워 들노루 선생님께 도움을 청하고, 들노루 선생님이 참여하면서 토론 모임은 성경 묵상 모임으로 발전한다. 2년 동안 지속되는 만남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의 온전한 의미를 깨닫고 적용하며 친구들의 삶이 변해가는데...”라고 이야기의 배경을 알려 주며 시작해요.
이 책의 큰 특징은 시나리오 형식에 해동청과 너구리, 청설모와 같은 8명의 인물들이 등장한다는 점이죠. 즉 등장인물끼리 서로 주고받는 대화체로 돼 있기 때문에 역할을 정해서 서로 연기하며 읽는다면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성경은 보물섬!
저자는 이야기를 시작하며 성경이 보물섬이라고 말해요. 성경 안에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의 생각, 대화, 관계, 고민, 기쁨, 슬픔, 삶, 죽음, 과거, 그리고 미래가 담겨 있으며(22쪽), 세상을 사는 데 필요한 지혜(18쪽)가 가득해요. 많은 사람들은 성경 안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됐어요(22쪽). 가장 소중하고 귀한 보물인 ‘하나님’을 성경이라는 보물섬에서 만나게 되는 거죠.
이 보물섬에 도착하려면 ‘바다’를 건너야 해요. 여러분이 성경을 읽을 때 정확하게 이해하기 힘든 이유는 보물섬까지 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깊고 넓은 바다 때문이죠. 이 바다는 시간, 공간, 언어, 문화, 생각의 바다예요(37쪽). 성경 속의 상황과 지금 여러분이 사는 세상의 상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성경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 거예요.
하지만 그 바다를 건너게 하시는 성령님의 도우심을 따라가면, 성경의 바다를 멋지게 항해해 보물섬에 다다를 수 있게 될 거예요(61쪽). 2부에서는 성경 이해를 위한 ‘관찰’과 ‘해석’, ‘적용’에 대해서 살펴보고, 3부에서는 말씀으로 사는 삶에 대해 도전하고 있죠. 마지막으로 교수님은 이렇게 이야기해요. “말씀 보석을 가지고 최후 승리를 위해 현재를 인내하며, 믿음의 친구와 함께 예배자의 지혜로운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224쪽)
올 가을, 성경 읽기에 한 번 푹 빠져보세요. 그리고 보물섬인 성경에서 가장 귀한 보물이신 하나님을 발견하기를 바랄게요!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