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람과 채워짐
아내들의 하소연이다. “남자들은 왜 양말을 뒤집어 벗어놓죠? 반찬 차려 놓으면 뚜껑 열어 놓은 것만 먹고 있다니까요. 그리고 애 좀 봐 달라 하면 가만 앉아서 애만 들여다보고 있어요. 또 물건이 바로 코앞에 있는데도 못 찾아요. 일부러 그러는 거 맞죠? 옆집 여자 말은 잘 들으면서 내 말은 절대 안 들어요. 아파 누워 있는데도 밥 차려 달라질 않나, 한참 자는데 물 달라고 깨우질 않나, 왜 남자들은 매번 똑같은 것을 몇 번이고 말해 줘야 하는 거죠? 며칠 전에는 교통사고가 났는데 내가 아니라 차가 얼마나 망가졌는지부터 묻더라구요. 집안일을 도와주려면 알아서 좀 하면 안 돼요? 어떻게 하나하나 말해 줘야 하냐구요? 차라리 혼자 하고 말지!”남편들도 질세라 반박한다. “여자들은 왜 했던 말을 하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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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