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한 인생을 준비하자
아무리 장거리 여행이라고 해도 목적이 있으면 그 시간이 고되지만은 않다. 하지만 계획이 틀어져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오고 가야 하는 길이라면 상황이 달라진다. 그럴 때면 난 생각하는 시간으로 삼는다. 나를 돌아보며 내 주변 사람들, 무심코 내가 해 왔던 행동들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다. 그때마다 떠오르는 단어는 ‘겸손’이다. 중년은 스스로 겸손한 인생을 준비해야 할 시간이다. 늘어나는 소득과 높아지는 지위 및 인지도 등이 겸손해지려는 의지를 방해할 수 있다. 성공은 한순간의 느낌이라고 했다. 아침 안개처럼 쉽게 사라질 명예와 건강, 돈과 같은 것들을 붙들고, 이를 자랑스러워하며 잘난 체하는 시기가 중년이다. 하지만 노년기에는 흔적만 있을 뿐 머나먼 이야기이고 회상거리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들이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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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