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드릴 것인가
서른네 해의 짧은 생애를 살며 믿음의 그림을 그린 도메니코 페티(1589~1623)라는 이탈리아 화가가 있습니다. 그가 남긴 그림 중에 <에케 호모>라는 제목의 그림이 있습니다.이 화가가 세상을 떠난 지 10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1719년 5월 어느 날, 이 그림 앞에 열아홉 살 된 독일 귀족의 아들이 서 있었습니다. 이 그림 아래에는 라틴어로 “나는 너를 위해 고난을 받았건만, 너는 나를 위해 무엇을 주느냐?”라고 쓰여 있었습니다.그는 이 그림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무려 15분이나 서 있었다고 합니다. 일행이 재촉하는 바람에 그 자리를 떠났지만 그 그림 아래 쓰인 말은 그의 양심을 깊이 찔렀습니다. 그는 곧 자신의 모든 세속적 특권을 포기하고 공동체를 만들어 그리스도를 따르며 당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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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