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교회 구한나 집사의 하루
남편과 세 아이 모두 직장과 학교로 보내놓고, 빨래와 설거지, 은행에 가서 공과금을 내는 등 대충 오전 일과를 바삐 끝냈다. 간단히 점심을 챙겨 먹고 거실에서 차 한 잔을 손에 들고 앉은 천국교회 순장 구한나 집사. 오후 햇살이 얼굴 위로 따스하게 내리쬐는 것을 즐기다가 갑자기 상념에 젖어버렸다. 제자훈련을 받고 나서 남편은 물론, 아이들도 ‘우리 엄마가 달라졌다’고 놀라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의 세월이 훌쩍 흘러버린 것이다. 요즘 일주일에 한번씩 순장모임에 가면, 학교에 막 입학한 신입생처럼 순장이 된지 얼마 안 된 신임순장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볼 때 마다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떠오른다. ‘나도 저만 때는 저랬었지’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요즘은 매주 금요일 열리는 다락방 모임이 점...
기획
2005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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