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 바로 이해하기 * 켄 마이어스의 『대중문화는 기독교의 적인가 동지인가』
몇 년 전 서울시가 한 가수의 공연을 시청 광장에서 열게 허락해 줬다. 공연은 셔츠 단추를 풀어 제친 가수가 모인 관객들 앞에서 소주병을 통째로 나팔을 부는 것으로 끝났다. 그 모습은 실황 중계로 전 국민 남녀노소에게 무차별로 노출됐다. 다음 날 신문은 이 일을 대서특필했다. 비판의 목소리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 가수의 노래가 한류를 넘어 세상을 평정했기 때문이다.대중문화의 기독교 핍박대중문화가 세상의 주류가 된 지금 그것을 비판하려는 사람은 단단히 각오를 해야 한다. 신상을 탈탈 털리고 팬덤의 집중포화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스도인들의 우려와 반대는 흔히 직관적 판단에 근거한다. 포르노를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딱 보면 안다”고 했던 미국 대법원 판사의 말이 좋은 예다. 그러나 누구나 대...
문화를깨운다
2018년 0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