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의 증인으로 사는 그리스도인
인종 청소의 폭력을 녹일 ‘포용의 신학’기독교는 폭력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정의와 평화에 이르는 길을 제시할 수 있을까? 《배제와 포용》의 저자 미로슬라브 볼프는 ‘포용’에 그 답이 달렸다고 주장한다. 포용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보이신 희생적 사랑의 실천이다. 칼을 들고 달려드는 원수를 두 팔 벌려 안으며 포용하는 것은 우매의 극치처럼 보인다. 하지만 저자는 그것이 인종과 종교, 계층과 성적 지향성을 둘러싼 갈등을 풀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한다. 무책임해 보이는 제안이 담긴 책을 각종 매체가 21세기의 고전으로 칭찬한 이유는 무엇일까? 사변적 이론서가 아니라는 점이 한 가지 이유일 것이다. 인종 청소 폭력, 십자가의 포용으로예일대학교 교수인 볼프는 교회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논하는 공공신학의 리더다. ...
문화를깨운다
2021년 0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