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을 다시 만날 날
몇 년 전,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모습을 자주 보게 됐다. 형이 보고 싶은지 묻는 내게, 어머니는 아니라고 대답했지만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20년 전 회사를 다니며 신학 공부를 하던 형은, 어느 날 《기도》의 저자 리처드 포스터에게 배우고 싶다며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경제적으로 어려웠지만 하나님께서 자기를 쓰시겠다면 모든 것을 다 인도하실 것이라는 말을 남긴 채 말이다. 미국행 편도 비행기표가 형에게 해 줄 수 있는 모든 지원이었던 어머니는, 매일 새벽 형을 위해 기도했다. 하나님께서는 형의 학비를 공급하시며, 대학원 입학, 결혼 등 모든 것을 선하게 인도하셨다.형을 그리워하는 어머니를 보며, 형에게 잠시 한국에 다녀갈 수 있겠느냐고 연락을 했다. 한 달 후에 형은 한국 동두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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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