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은 틀림이 아니다
갓 결혼한 새댁이 국수를 설탕물에 말아 내놓았다. 국수를 설탕물에 말아 먹어 본 일이 한 번도 없었던 남편이 역정을 냈다. 남편의 뜻밖의 반응에 아내는 아내대로 화가 났다. 그러면 어떻게 먹느냐고 물었더니 남편이 하는 말, “국수는 다시마 물에 말아 먹어야지!” 아내도 지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면 앞으로 당신이 요리해!” 결국 동네 이장에게 가서 누가 옳은지 물었다. 이장은 이야기를 듣고 나서 말했다. “국수를 설탕물에 말아 먹는 사람은 처음 보았다”고. 그 말끝에 한마디를 덧붙인다. “그런데 국수를 다시마 물에 말아 먹는 사람도 처음 봤네.” 이장의 말에 둘은 티격태격 또 싸움을 벌였다. 한참을 다투다 이장한테 재차 물었다. “그러면 이장님은 어떻게 드세요?” 이장이 한마디 한다. “국수는 콩국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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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