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의 교만을 연단할 땅, 유브라데
광야의 오아시스 엔 파랏 이스라엘의 여름은 건기라서 비가 내리지 않는다. 오히려 구름 한 점 없다. 그러다 보니 우기인 겨울이 지나자마자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든다. 그러나 시냇가에 심긴 나무는 상황이 다르다. 충분한 수분을 공급받기 때문에, 구름 한 점 없는 여름의 넉넉한 일조량으로 최고의 당도를 지닌 열매를 맺는다. 이스라엘에서 일 년 내내 물이 흐르는 강은 요단강뿐이다. 다른 시내는 대부분 물이 바닥으로 스며들어 건천이 된다. 이를 ‘나할’, 혹은 아랍어로 ‘와디’라고 부르는데, 고대부터 물이 땅에 스며들지 못하게 수로를 만들고, 일정한 장소에 물을 모아 사용했다. 시편 1편에 언급한 ‘시냇가’라는 ‘펠렉’(peleg)은 수로라는 뜻이다. 수로 주변에도 당연히 무성한 나무가 자란다. 이런 나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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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