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어둠과 맞서는 어른들의 동화 -<괴물의 아이>(2015)
병으로 어머니를 잃고 깊은 상실을 겪은 9살 소년 렌은 시부야 뒷골목을 떠돌던 중 동물들이 사는 또 다른 시부야 ‘주텐카이’로 흘러들어 간다. 그곳에서 렌은 곰의 모습을 한 괴물 쿠마테츠의 제자가 되고, 강해지기 위해 혹독한 훈련을 받는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로 잘 알려진 호소다 마모루는 애니메이션의 최대 강점인 판타지적 세계 위에 사랑과 희생, 성장 등 ‘삶과 관계’의 소재를 탁월하게 부여하는 감독이다. 이번 <괴물의 아이>에서는 자신의 어두운 내면을 정면으로 맞서고자 하는 한 소년의 성장기를 다룬다. 주인공 렌은 인간이자 금수의 세계를 침범한 존재이기 때문에 주텐카이 세계에서 이방인으로 치부된다. 스승인 쿠마테츠, 다른 동물 가족의 보호와 가르침 속에 몸은 점점 강해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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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