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 과잉근심ing
학교 앞에서 근심으로 넘어지다예비 중학생, 예비 고등학생들에게 2월은 고통스럽다. 가슴에 손수건과 이름표를 달고 학교 운동장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당시 국민학교라고 불리던) 초등학교에 입학했던 어른들의 시절과 지금은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이다. 친구들과 놀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책보다 딱지를 먼저 챙기던 시절도 끝났다. 꿈처럼 지나간 초등학교를 뒤로하고 새롭게 맞이하는 학교는 ‘입시’와 ‘학원’이란 단어로 우리 십대들에게 근심을 선사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작은 문제와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일까?”수학 시험에서 두 개를 틀려 이번 중간고사에서도 전교 1등을 놓친 만년 전교 2등 학생의 근심 사이로 질문을 던졌다. “그게 뭐예요?”“가장 작은 근심은 다른 사람의 근심이고, 가장 큰 근심은 바로 나의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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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