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언어의 정련(精鍊)
장인, 마에스트로(maestro)의 손을 거치면 평범한 사람들은 상상할 수 없는 스케일과 디테일이 나온다. 번뜩이는 천재성, 혀를 내두르는 섬세함과 고도로 정교한 기술을 통해 균형을 지닌 예술이 탄생된다. 나는 몇 해 전 치과 치료를 받으면서 담당의로부터 더 나은 치료 기술을 위해 그가 미학(aesthetics)을 공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도무지 돈에는 관심이 없는 듯 치아를 본뜨고, 바꾸기를 수없이 했다. 놀랍게도 그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 “저는 기술에는 자신이 있는데, 부족한 심미안을 끌어올리기 위해 미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고통스러운 치과 치료를 받으며 누워 있으면서도 그의 말에 눈물이 났다. 생명과 위로의 설교 언어설교는 회중에게 밥이다. 목회자는 밥 짓는 사람...
목사를깨운다
2020년 0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