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족식 - 남편의 발을 닦으며 예수님의 사랑을 느낀다
예수님의 낮아짐을 보면서 가족들을 위해서 나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섬길 것인가 고민하게 됐다. 특별히 제자훈련 시간에 ‘세족식’을 꼭 하라는 과제를 받고, 의문과 교만한 생각이 들었다. 남편은 작년 제자반 때 내 발을 안 씻겨 줬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남편에게 물어 보니 숙제가 있었다고 말한다. 은근히 얄미운 생각이 들었다. 남자의 자존심이랄까, 너무 미안한 게 많아 오히려 쑥스러웠을 것이다 하고 짐작했다. 난 가끔 남편에게 이런 농담을 한다. 난 평생 베풀 사랑 다 주었고, 인제부터는 받을 거밖에 없다고 말이다. 이 정도면 잘 섬기는 편이지, 더 이상 어떻게 섬기냐고 말이다. 그런데 발을 씻기면서 오히려 내 마음에 감동의 물결이 일더니 주 안에서 지나간 8년의 은혜가 밀려왔다. 택할 만한...
선교행전
2006년 0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