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과 기독교 세계관
이성은 기적 같은 은혜다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한마디로 인간을 규정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인간은 자기 자신을 스스로 규정할 수 없을 정도로 미묘하고 신비한 존재다. 나는 누구인가? 세계는 무엇인가? 인간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이런 질문에 명쾌하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렇기에 인간을 규정하는 수사(修辭)는 사상가들에 따라 다르다. 이런 상황을 전제하고 인간에 대해 말한다면, ‘인간은 열린 존재’다. 인간 상황(Conditio Humana)은 언제나 열려 있다. 하이데거(Heidegger)는 이를 두고 ‘던져진 존재’라고 규정했다. 이는 인간은 존재하고 싶은 의지에 따라 ‘거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던져진 돌이 불가항력적으로 어딘가에 있어야 하는 것처럼, 존재라는 거...
기독교세계관
2017년 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