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갈라지지 않으면 주가 나로 바다 위 걷게 하리
새벽이 주인도 없이 온 세상에 가슴을 열 때, 나는 오늘 묵상한 말씀을 품은 채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는다. 풀로 붙인 듯 굳게 닫혀 있던 마른 입술 사이로 한참 만에 나오는 첫마디는 “주님은 다 아시지요?”라는 고백이다.기도인지, 생각인지 웅얼거리다 보면 어느새 눈물과 콧물로 얼굴이 퉁퉁 붓는다. “하나님, 아시지요?”를 중얼거리며 전날 밤부터 지고 있던 마음의 짐을 툭툭 털어 버리고, 손으로 눈물을 닦으며 “주님, 오늘 하루도 말씀 안에서 살아가도록 도와주세요”라고 말한다. 어린 시절에 엄마는 늘 성경을 읽으셨고, 바위처럼 튼튼하셨던 아빠는 매일 새벽예배에 가셨다. 하루도 말씀이 아니면 살아갈 수 없고, 예배가 아니면 버텨 낼 수 없는 퍽퍽한 삶을 하나님을 만나며 견디시고, 멋지게 살아 내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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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