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산조각 난 작은 태양, 삼손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을 얻을 수 있지.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으로 살아갈 수 있지.” 정호승 시인의 ‘산산조각’이라는 시의 한 소절이다. 시인은 “삶에 견디기 힘든 고통이 찾아오면 산산조각을 얻었다고 생각하며, 오늘의 산산조각으로 살아가자”라고 말한다. 그러면 놀랍게도 고통이 다소 가라앉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산산조각도 나름의 의미가 있다. 성경에도 하나님께 선택받은 사사이지만, 자신의 욕심대로 살다가 산산조각이 난 인물이 등장한다. 바로 삼손이다. 산산조각이 난 그의 삶에서 얻을 수 있는 조각의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보자. 나실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잊다삼손이란 이름의 뜻은 ‘Sunny boy’, 즉 작은 태양으로, 그는 나실인이었다. 나실인은 구별된 자다. 모태에서부터 하나님께 바쳐진 ...
성경인물탐구
2022년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