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에 대한 기대
『평범 이상의 삶』이란 책에서 존 오트버그(John Ortberg)는 뽀빠이의 모습에서 오늘날 교회의 모습을 본다. 만화영화의 클래식이라고 말할 수 있는 뽀빠이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뽀빠이는 그리 세련되고 똑똑한 사람은 아니지만, 파이프 담배를 즐기고 자신만의 개성있는 삶을 추구하며 바다를 항해하는 낭만파 선원이다. 위기의 순간마다 시금치를 먹으면 갑자기 솟아나는 힘으로 악당들을 물리치고 사랑하는 여인 올리브를 구해내는 그의 멋진 모습은 우리의 우상이 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뽀빠이가 자주 읊조리는 “나는 그저 나야”라는 표현에서는 오늘날 우리 교회의 슬픈 일면을 보게 된다. 그가 이 말을 할 때면 “너무 기대하지 마. 나는 그저 나야. 그리고 이게 나의 전부야”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변...
발행인칼럼
2006년 0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