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성직자?
교회사를 들여다보면 성직자 계급이 특권의식을 가지고 교회의 사역을 독점하기 시작한 것은 기독교가 로마제국의 국교로 자리 잡기 이전인 3세기부터였던 것을 알 수 있다. 유명한 교부 터틀리안(160~220)은 이런 점을 문제 삼고 나온 최초의 교회 지도자였던 것 같다. 그는 이런 말을 했다. “평신도는 성직자가 아닌가? … 직분은 특별히 부름 받아 성별되었다는 점에서 일반 신도들과 다르다. 그러나 성직자가 없는 곳에서 예배를 주관하고 세례를 베풀게 된다면 당신이 성직자가 되지 않겠는가? 평신도만 있는 곳에서도 교회는 존재할 수 있다. … 필요하다면 당신 스스로 성직자가 될 권리가 있다.” 그리고 그는 성직자들의 독재에 반대하여 ‘만인사제직’을 주장하였다. 이런 점에서 그는 중세 종교개혁을 미리 예견하고...
발행인칼럼
2006년 0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