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의 발가벗은 힘은 전도다!
나무는 겨울의 추위와 눈보라, 봄의 따스함, 여름의 무더위, 가을의 찬바람을 겪지만 끝내 열매를 맺고, 다시 발가벗은 몸 으로 되돌아간다. 그리고 또다시 꽃과 잎을 내고, 열매를 또 맺는다. 영국의 알프레드 테니슨의 <참나무>(The Oak)라는 시는 ‘발가벗은 힘’(Naked strength)이란 어떤 것인지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젊거나 늙거나 저기 저 참나무같이 네 삶을 살아라 봄에는 싱싱한 황금빛으로 빛나며 여름에는 무성하고 가을이 오면 다시 더욱 더 맑은 황금빛이 되고 마침내 나뭇잎 모두 떨어지면 보라, 줄기와 가지로 나목 되어 선 저 발가벗은 힘을 나뭇잎을 다 떨어뜨린 겨울나무는 자신의 몸을 가릴 것이 없다. 지난 여름 무성했던 나뭇잎과 가지에 둥지를 틀었던 ...
기획스토리
2013년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