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야성은 밥심과 같다!
한국 사람은 “언제 밥 한번 먹자”라는 말을 인사말처럼 건네곤 한다. 그만큼 한국인에게 밥이 지닌 의미는 크다. 밥도 먹기 힘든 시대를 통과해 잘살게 된 지금도 밥은 누군가에게는 안부를 묻는 말이자, 만남을 기약하는 인사말이다. 애플TV+의 드라마 <파친코> 시즌1에서 가장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던 장면은 결혼하고 내일 일본으로 떠나는 딸 선자의 저녁상을 흰쌀밥으로 차려 주는 어머니의 모습이다. 일제 강점기, 한국인에게는 흰쌀을 잘 팔지 않고 일본으로 모두 수탈해 가던 시절에 언제 다시 볼지 모르는 딸을 위해 쌀 세 홉을 쌀가게 주인에게 사정을 해 겨우 사서, 정성스럽게 씻고 밥을 짓는 어머니의 모습은 한국인에게 밥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운다. 어머니가 힘들게 구해 지어 준 흰쌀밥을 먹으며...
기획스토리
2022년 0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