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사람을 벗고 소명자의 삶을 입다
장로 직분을 받자 담임목사님께서 제자훈련을 권면하셨다. 훈련 모임 시간은 담임목사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될 거라는 생각에 마냥 즐거웠다. 그러나 막상 훈련에 들어가니 쉽지 않았다. 주일을 온전히 섬긴 후 저녁 늦게까지 진행되는 제자훈련이 쉬울 리 없었다. 함께 훈련받는 아내와 집에 돌아오면 누구라 할 것 없이 모두 녹초가 돼 있었다. 그런 나를 부끄럽게 만든 분은 담임목사님이셨다. 새벽부터 말씀을 전하신 담임목사님은 오죽 힘드셨을까 싶은데도, 부족함이 많았던 나를 예수님의 제자로 변화시키고자 늘 열변을 토하셨다. 그 열정 앞에 마냥 즐겁게만 시작했던 내 마음가짐은 진지하고 엄숙하게 바뀌었다. 그렇게 제자훈련에 나는 깊숙이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의 실상이 낱낱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취약한 믿음을 ...
수료생간증
2023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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